27년 만에 대구 중구 인구 10만명 돌파…10만번째 주민은 정병모씨

입력 2025-07-21 18:00:09 수정 2025-07-21 19:37:41

21일 대구 중구청에서 열린
21일 대구 중구청에서 열린 '중구 인구 10만 회복 기념식'에서 10만 번째 전입자인 정병모 씨 가족이 축하를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중구가 27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넘겼다.

21일 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구 인구는 10만5명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980년 인구 21만8천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던 중구는 매년 인구가 급감하면서 1998년 인구 10만 명 선이 깨졌다. 2021년 7만3천여 명으로 최저치를 찍었던 중구 인구는 이후 재개발·재건축에 힘입어 가파르게 늘면서 10만 명을 재차 넘겼다.

중구청은 지난 16일부터 청사 1층에 인구현황판을 설치하고 10만 명 달성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등 일찍부터 자축에 나섰다. 이날 인구 10만 명을 달성하면서 중구청은 기념행사를 열고 10만 번째 전입자에게 기념 명패를 전달했다.

10만 번째 중구 주민은 수성구에서 온 정병모(37)·이연희(36) 씨 부부였다.

딸 정해인(2) 양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정 씨는 "수성구에 살다가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문화 생활과 공원을 즐길 수 있어 아이 키우기가 좋을 것 같아 중구를 선택하게 됐다"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구는 인구 증가 이유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 영향을 꼽았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 모든 성과는 주민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이라며 "3년 연속 전국 순유입률 1위라는 기적과 인구 10만 명 달성을 이룰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지속적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해 더 많은 분들이 중구로 이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