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도주 끝에 울산에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7일 오후 8시 3분쯤 울산에서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오전 7시쯤 이웃 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렸다가 B씨를 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중 운동을 위해 외출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또 다른 범행도 드러났다. A씨는 전날인 16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 승강기 앞에서 전 직장 동료인 기장 C씨를 뒤에서 덮쳐 도구로 목을 조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는 강하게 저항해 현장을 벗어난 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함께 근무했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날 일산에서 범행을 시도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해 이날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하면서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현금을 사용하는 등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남 창원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추적을 이어왔으며, 이날 울산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항공사 소속 기장들 사이에서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과 경남, 충청 지역에 거주하는 기장 8명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약 60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꾸려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