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법

입력 2025-07-16 06:30:00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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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폭우가 왔다갔다하는 여름에 가장 고민인 것이 바로 피부관리다. 비가 오는 날은 그나마 햇빛이 가려지기에 고민이 덜하지만 비 갠 뒤 햇빛이 강해지는 폭염 속에서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피할 수 없다. 무심코 쬔 햇볕은 피부질환으로 이어지기에 여름철 자외선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 자외선이 유발하는 대표적 피부질환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다. 자외선 A와 자외선 B가 피부에 끼치는 영향은 서로 다른데, 요약하면 자외선 A는 피부 색소에, 자외선 B는 피부 염증에 영향을 끼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일광화상이다.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리는 정도를 넘어 심해지면 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자외선 B(UVB) 때문에 발생한다. 반복될 경우 광노화와 피부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혈관 확장과 홍조, 구진(피부가 솟아올라 생긴 덩어리), 농포 등을 동반하는 주사피부염(rosacea)을 만들 수 있다. 자외선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한번 붉어진 얼굴이 잘 가라앉지 않으면서 염증이 누적되기도 한다.

자외선A(UVA)는 진피까지 침투하여 기미나 잡티의 원인이 되며,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파괴를 유도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심화시킨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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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은?

모자, 선글라스, 양산 등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외선 차단을 위해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도구는 자외선 차단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SPF와 PA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SPF는 자외선B 차단 효과, PA는 자외선A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이면 충분하며, 야외 활동이나 해변에서는 더 높은 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은 지속 시간이 더 중요하다. 땀이나 물, 마찰 등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통 바른 뒤 2시간 반정도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외출 준비 마지막 단계에서 충분한 양(2㎎/㎠)을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이상적이다. 충분한 양으로 제시된 2㎎/㎠의 정도는 얼굴 전체에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바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상했다면?

피부가 이미 자외선 노출로 손상됐다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 세안할 때 과도한 마찰이나 각질 제거는 자외선에 의해 자극된 피부의 손상을 가속화 할 수 있어 피해야한다.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팩이나 보습크림을 도포하여 충분한 보습을 유지해주는 것 또한 추가 손상 방지와 피부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햇볕 때문에 탄 피부를 밝게 만드는 데 최근 가장 관심이 높아진 성분 중 하나가 바로 나이아신아마이드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 B3의 일종으로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고 피부장벽을 강화해 기미와 잡티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항염 효과가 있어 일광화상 후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민감성 피부에는 일부 자극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농도의 제품은 주의가 필요하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있는 글루타치온 또한 자외선으로 인한 활성산소의 피해를 줄이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 밝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먹는 약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아직 명확한 임상적 근거는 부족하며, 소위 '백옥주사'라고 알려진 주사 투여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잘 알려진 자외선 손상 치료 성분 중 트레티노인이나 하이드로퀴논 등은 피부의 재생을 유도하고 피지와 각질을 억제하여 광노화에 회복효과를 보이며, 피부가 매끈해지고 톤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자극성이 있고 과다한 사용은 피부 건조나 얇아짐을 부를 수 있어 이 또한 전문의의 처방 하에 사용해야 한다.

먹는 약 중에는 트라넥삼산 등이 있는데, 이 또한 과도한 섭취로 인해 혈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처방된 용량만 먹고 2개월 복용 후 한 달은 끊는 등 정해진 용법을 준수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킨 부스터'라 불리는 콜라겐 주사, 고주파 피부 타이트닝, 레이저 토닝을 통한 색소 개선 등 피부관리 시술을 통한 회복 방법이 있으나 각각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의 상담 하에 적절한 간격과 횟수로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문형 서울바른피부과의원 원장.
유문형 서울바른피부과의원 원장.

도움말 유문형 대구 서울바른피부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