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 SK텔레콤, 내일부터 신규 영업 재개

입력 2025-06-23 14:10:11 수정 2025-06-23 14:36:39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 연합뉴스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 연합뉴스

해킹 사고로 대리점 신규 영업이 중단됐던 SK텔레콤이 24일부터 영업을 전면 재개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부여한 신규영업 중단을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시행·안정화됐다"며 "유심 부족 관련 SK텔레콤에 내린 행정지도의 목적이 충족돼 신규영업 중단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신규 영업할 것을 SK텔레콤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에서는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해킹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SK텔레콤은 사고 일주일 후인 같은 달 25일 가입자에 대한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2천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유심 교체 수요가 몰리며 유심 재고가 부족해지자,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 영업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천600여개 직영점 및 본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는 신규 영업이 중단됐으며 판매점에서만 신규 영업이 가능했다.

이후 유심 보유량이 교체 수요를 웃돌자,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에 한해 대리점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과기정통부는 매일 SK텔레콤으로부터 유심 재고량, 교체 고객 수 등 현황을 보고받으며 영업 재개 시점을 검토해온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월 28일 이후 유심을 교체한 고객이 21일 기준 누적 929만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유심 예약자는 약 1천만명 정도다.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받고도 일주일 안에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노쇼 고객이 68만명, 새롭게 유심 교체를 예약하는 인원도 매일 약 1~2만명 추가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해킹 사고가 알려진 4월 22일 이후 이달 19일까지 가입자 59만7천246만명이 떠났다. 이통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과 이심으로 신규 가입한 고객을 반영하더라도 이 기간 51만1120명이 순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