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소 0.4%포인트에서 최대 0.5%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기존 1.5%에서 1.0∼1.1%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캐슬린 오가 전날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서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 경기 둔화를 반영한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5%로 종전의 1.8%에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증가율을 1.5%, 내년은 1.8%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민간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연간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조정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2025년부터 2026년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1.9%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변화 가능성이 언급됐다. 보고서에서 캐슬린 오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는 연 2.50%로 낮아지게 된다.
모간스탠리는 이와 함께 하반기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보고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특히 관세 리스크와 국내 정치 일정 등 복합적 요인들이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이번 수정 경제전망과 금통위 결과에 따라 하반기 경기 흐름과 자산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공식 입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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