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외국인 카드소비 내역 분석
"1~7월 외국인 관광객 K콘텐츠, 뷰티 관련 소비 급증"
지방 소비 증가… 대구 편의점 20%, 음식점 16% 상승
K-콘텐츠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업종 위주로 외국인 카드이용 건수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지방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도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7월 대만·미국·일본·중국 등 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소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K콘텐츠, 뷰티·의료 관련 소비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즉석 사진관 '인생네컷' 이용 건수는 65% 늘어났고, PC방은 36%, 노래방은 18%, 네일숍은 17% 각각 증가했다. 최근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효과로 박물관 굿즈(기획상품)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요 국립 박물관 이용 건수 역시 37% 늘어났다.
K뷰티와 의료 관광 증가세도 이어졌다. 4개국 관광객의 올해 피부과, 성형외과 이용 건수는 작년보다 각각 11%,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41%)과 편의점(29%), 다이소(18%)는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소비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편의점에서의 외국인 카드소비는 20% 늘어났고 음식점, 카페·베이커리에서는 16%, 1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서도 주요 소비업종 이용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주시 편의점(47%)과 음식점(40%), 카페·베이커리(36%) 이용건수 증가율은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편의점 평균 상승 폭은 29%, 음식점과 카페·베이커리는 각각 23%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MZ 세대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업종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하반기 외국인들 관심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 지원을 통해 지방 방문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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