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안동 유림 단체장·종손 등 60여명 성명 발표
지난 9일 '안동 유림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반박해
참석 유림들, "또 다른 정치적 오해·논란 우려스러워"
6·3 대통령선거를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안동지역 유림(儒林) 사회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부 유림 인사들이 최근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유림의 주류 인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동향교와 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를 중심으로 한 유림 지도자와 종손 등 60여명이 22일 경북유교회관에서는 '안동 유림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참석자는 이충섭 안동향교 전교, 박천민 예안향교 전교, 권용주 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 회장, 하회마을 양진당 류상봉 종손, 하회마을 충효당 류창해 종손, 의성김씨 김창균 청계종택 종손, 이동수 치암고택 주손 등이다. 이들은 안동지역 대부분의 문중과 유림단체에 해당한다.
유림들은 이날 '안동유림 사칭 이재명 지지 선언 반박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 유림은 대통령 선거에 어떤 정치적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특정 후보 지지 또는 거부 선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작금에 발생한 '안동유림 참칭한 일부 인사들의 이재명 지지선언은 유림을 대표할 수도 없고, 정치인이 개입한 지극히 정치적 행위였기에 유림은 단호히 거부하고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동 유림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은 전체 유림의 명예를 훼손한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지난 9일 조병기 담수회 안동지회장 등 안동지역 일부 유림 인사들은 안동 임청각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석주에서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백 년이 걸렸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석주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통합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안동의 한 유림 인사는 "그동안 유림은 정치적 현안에 대해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낸 적이 없었다"며 "각종 선거 때마다 방문하는 후보들이 있을 때면 항상 예를 갖추어 따뜻하게 반겼고 환영했고 덕담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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