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구 국우동 어린이공원 '탄두 사고' 원인 규명 책임 도마 위
구청, 사고 발생 공원 비롯 5개 근린공원 CCTV 미운영
대구 북구 주택가 공원 놀이터에서 발생한 '탄두 사고' 당일 공원 폐쇄회로(CC)TV가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북구청은 운영·관리권한이 생긴 지 세 달이 되도록 CCTV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던 점이 확인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우동 도남지구 내 5개 근린공원에 생활안전 CCTV를 조성한 뒤 지난해 12월 28일 북구청에 이관했다. 그러나 이관 이후 세 달이 되도록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공원을 포함해 총 5개 공원 CCTV는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공원 내부를 비추는 CCTV는 모두 2개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중인 군 당국은 현장 감식과 인근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작 공원 안을 비추는 CCTV 영상이 없어 조사 기간이 길어질 우려도 있다. 관리 책임이 있는 관할 구청에서 운영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공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탓에 경위와 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 구청 책임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북구청은 이날부터 5개 공원 CCTV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설치 이후 운영까지 전기·통신 등 필요한 설비가 들어서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게 구청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전기·통신 등 배관 시설이 땅 속에 있는 지중구간이라 그간 CCTV를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였고, LH가 지구를 새로 조성하며 설비를 이관받았다"며 "한전과 통신사 등에서 설비를 설치하는 등 행정 절차로 시일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시스템이 연결되면서 CCTV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4시 3분쯤 북구 국우동 국우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어린이공원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A양 목 부위에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왼쪽 쇄골 부위에 탄두가 꽂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