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수주 감소 직격탄…"스마트·친환경 전환 서둘러야"
대구 주요 산업단지 이사장들은 지역 산단이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난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단순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스마트 제조와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원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중동지역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기업들까지 국제 원자재·물류시장 불안 영향으로 간접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운영자금과 수출입 금융지원,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서산단은 단순 노후 제조산단이 아니라 스마트공장과 AI 기반 제조혁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미래형 산업생태계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산업 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염색산업 기반은 유지하되 기능성 섬유와 친환경 공정, 융합산업 등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광렬 염색공단 이사장은 "현재 염색업종은 경기 변동과 환경 규제 강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악취 민원 해소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업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구산단과 연계한 복합산단 형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산업단지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영세 제조업체 중심 산업 구조 특성상 경기 침체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홍종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올랐지만 원청업체에 납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3공단 입주업체의 90%가 10인 미만 영세업체라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수십 년 이어온 기술과 업체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연구소와 환경개선 사업 등을 통해 기술이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심형 공단이라는 장점을 살려 R&D센터와 민간 개발 등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