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정치적 해석 말아달라" 입장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가 주요 랜드마크 조명을 붉은색으로 연출하기로 하면서 정치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과 맞물리며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BTS 컴백일인 20일과 공연이 열리는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세빛섬, 청계천, 서울식물원, 남산 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15곳에 붉은색 조명을 점등할 계획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야당의 상징색이 붉은색이란 점에서 때아닌 논란을 낳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팀 상징색은 붉은색이 아닌 보라색이다.
2016년 팬미팅에서 멤버 뷔가 "무지개의 마지막 색인 보라색처럼 끝까지 믿고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로 '보라해(I Purple You)'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후 팬덤과 그룹을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BTS를 기념할 때 보라색 조명이 활용돼 왔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는 서울시의 결정에 반발하는 BTS 팬덤 '아미(ARMY)'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실제로 팬들은 '#방탄은보라색', '#BTSisPurple'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항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색상 변경 배경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붉은색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속한 정당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선거를 앞둔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BTS 소속사 하이브가 입장을 밝혔다. 실제 '아리랑' 앨범 로고 등은 붉은색이며 붉은 조명이 이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광화문 광장 공연의 붉은색은 '아리랑' 앨범의 키(핵심) 컬러를 적용한 것"이라며 "서울시도 하이브 요청에 따라 (시내 명소 조명에) 붉은색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 공연의 붉은색은 (BTS가 새롭게 발매하는) 아리랑 앨범의 키 컬러를 적용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서울시도 하이브의 요청에 따라 붉은색을 활용하고 있다. 대중문화 행사를 과도하게 정치적 관점으로 해석해 주지 말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