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후보 배우자 TV 토론 제안'에 대해 "저는 특별하게 거절할 필요도 없고 배우자라는 사람이 다 나와 있는 사람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이 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식을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TV토론) 그것은 기본적인 거 아니겠느냐. 그러나 무조건 하자, 그건 아니다"라며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 가족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고,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 간 사전투표(29~30일) 전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시기 대통령 영부인 문제는 실망을 드렸고 분열을 안기기도 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배우자 토론 진행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진솔히 나눠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 말씀처럼 후보 배우자 리스크라던지, 이런 것이 많아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검증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대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냐"라고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조승래 수석대변인)'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한 구애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에 나가있는데, 그런 점에서 같이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본인과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
이어 "후보 간의 비교와 같은 것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토론에도 주력하겠다"며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자영업자들의 말씀을 잘 듣고, 대책을 내놓고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지방 지원 유세에 나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많이 활동하고 지지해주고 있다. 감사하다"며 "(한 전 대표가) 저랑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 모셔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견해 차가 있는 부분도 계속 대화해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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