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 선거 진영논리 대신 정책대결로 가야…미래 위한 정치하겠다"

입력 2025-05-12 11:02:28

李 "진영 대립 속에 대한민국 발전 늦춰"
김문수 후보 두고는 "미래지향적이지 않아"
"우리 아이 롤모델 정한다면 이재명·김문수 인가, 이준석 인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2일 "보수 진영은 누군가를 감옥에 넣기 위한 정치적 투쟁, 진보 진영에서는 방탄하기 위한 정치적 투쟁들로 지금껏 시간을 보내온 게 사실"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봤을 때 꼭 앞으로 가기 위한 정책들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정치를 하면서 진영 논리에 휩쓸리기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한 필요한 제언들을 해오면서 정치를 해왔다"며 "지방자치를 활성화를 위한 법인세 조정과 최저임금 자율화 등은 어떤 정치인이든 대한민국에서 말했어야 되는 것이지만 진영 대립 속에서 정당들이 늦춰온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기 대선의 책임이 거대 양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원래대로라면 2027년 3월 3일에 치러졌어야 할 대통령 선거가 왜 2년이나 앞당겨졌는가"라며 "12·3 비상계엄을 부추기고 옹호한 국민의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당 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제 도덕과 정책으로 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 하나밖에 없다"며 "1971년, 박정희 정권에 맞서 40대 기수론을 들고일어났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나이는 43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나이는 47세였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1991년 5공 청문회 스타였던 노무현이 3당 합당을 거절하면서 꼬마민주당을 선택했을 때, 그의 나이는 마흔다섯이었다. 대한민국이 다시 마흔의 정신으로 도전할 때"라며 만 40세인 본인의 나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선 "탄핵으로 얼룩진 보수 진영을 국민에게 새롭게 선보일 능력이 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의 활극 속에서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일었지만 김 후보가 지금껏 보여준 모습은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며 "김용태 의원 등 누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하더라도 그 당은 지금까지의 관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경기 화성시을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둔 경험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총선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의 지지율이 56%에서 39%까지 떨어졌듯이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을 국민들이 알아주신다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3자 구도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진정성과 선명함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만약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자라야 된다'는 롤모델을 정하고 싶다면 이재명 후보냐, 김문수 후보냐"며 "아니면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이 사회가 추구하는 사다리를 밟아 올라가면서 성장해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 이준석인지를 선명하게 물어보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