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보복 않을 것…누구 괴롭히면 행복하지 않아"

입력 2025-04-26 08:03:08

25일 전남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전남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며 "저는 누굴 괴롭힐 때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밤 TV조선이 주관한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소위 정치보복을 (내가) 많이 당했으니까 똑같이 하지 않을까, 보복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데 결코 그래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보복을 하면 안 된다는 건 명확하다"며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집권 시) 짧은 시간에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그런 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정치 보복을 하면 안 되는 게 명확한데 실제로 (할 것이라는) 의심이 많다. 아무리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약속해도 이해하지 않더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를 괴롭힐 때 행복하지 않다"며 "우리 정치로 인해 많은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경수 경선 후보도 "정치 보복과 내란 세력에 대한 법적 처벌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처벌하는 게 마치 정치 보복처럼 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치 보복과 내란 세력에 대한 법적 처벌은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내란 세력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게 마치 정치 보복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보복이란 건 보복할 거리를 어떻게든 찾아내 만들어서 괴롭히는 것"이라며 "바로 어제만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았나. 야당 탄압이 대표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누구를 만나겠냐'는 질문에도 "여야 대표들을 가능하면 많이, 빨리 만나겠다"고 꼽으며 협치를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야가 대화가 끊어지고 적대화돼있다"면서 "대통령이라도 시간 내고 설득해서 여야 대표, 특히 야당 대표 또 주요 정치인들을 만나야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표로 있던 기간 내내 윤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단 한 차례 회담만 성사됐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