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남산N타워 매입 추진…"고가로 협상, 시장흐름 역행"

입력 2025-04-04 19:49:21

"오피스빌딩 공실률 높은데도 시세보다 높게 매입 추진...이해하기 힘들어"
삼양식품 "본사 인원 늘어 여러 곳 알아보는 중"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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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오피스빌딩인 '남산N타워' 매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삼양식품이 해당 빌딩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어 시장 흐름을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53-2 외 14필지에 KCC건설이 시공 중인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남산N타워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남산N타워는 연면적 약 20,836㎡(약 6천313평)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에 달하는 오피스빌딩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이 머큐리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약 2천82억원에 매입 확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삼양식품이 기존보다 200억원 이상 높여 2천3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매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삼양식품은 본사 직원 수가 증가하며 사옥 이전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반영하더라도, 기존 시세보다 웃돈을 얹어 매입에 나서는 것은 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것으로 과도하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오피스 시장 상황을 보면, 삼양식품의 행보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서울 CBD의 2024년 4분기 기준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3.1%포인트(p)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신규 공급 물량도 막대하다. 삼양식품이 남산N타워 전체를 독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공실 부담과 임대 수익성 저하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 CBD 오피스의 평균 평당 거래가는 약 3천73만원 수준인데, 삼양식품이 제시한 금액은 평당 3천650만원에 달한다. 이해하기 힘들다"고 알렸다.

특히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매각처와 이미 MOU도 체결했다. 고가로 매입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 상황과 다르게 과도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삼양식품 관계자는 "본사 인원이 많은 상황이다. 재작년에 약 2천100명 정도 됐는데, 늘어서 2천400명이 됐다"며 "본사가 좁은 상황이라 여러 곳을 알아보는 중이다. 고가 매입을 하는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