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여권 후보들 지지율 낮지만 정당 지지율 30% 웃돌아 "해볼만한 승부"

입력 2025-04-04 15:46:05 수정 2025-04-05 20:20:45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 19대 대선 보수정당 참패
보수정당 분열 막고, 정당 지지율 높다는 점 달라
민주당 정권 탄생 시 입법부·행정부 독주 가능해져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 / 포털사이트 갈무리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 / 포털사이트 갈무리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향후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보수가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고 패한 것이 이번 선거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선거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도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그해 5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41.08%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현 대구시장은 득표율 24.03%에 그쳤다.

지난해 6월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7년 대선을 회상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만을 위한 대선이었다"며 "우리는 지지율 4%에서 출발한 패망한 당이었고 무너진 당을 안고 고군분투했으나 우리는 궤멸된 당을 재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열릴 21대 대선의 경우 보수정권의 탄핵으로 열리는 선거, 민주당 측의 강력한 대선후보가 있다는 점은 19대 대선과 유사하다. 다만 탄핵 여파로 보수정당이 분열되지 않았고, 정당 지지율도 30%를 웃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19대 대선 때는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각각 나뉘었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한자리를 맴돌기도 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2017년 때보다 해볼 만한 승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아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비해 우리 쪽 후보들 지지율이 낮지만 경선을 흥행시킨 뒤 단일후보를 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경우 19대 대선과 비교해 달라진 의회 분위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대 대선 때는 20대 국회가 여야 간 큰 의석 차이가 없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도 한쪽이 독주할 것이라는 걱정이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엔 압도적으로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여당이 되게 생겼다. 이걸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