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인당 가계대출 대출잔액 9천553만원
차주 감소에도 대출잔액 늘어 1인당 평균치 상승
지난해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계대출 증가가 내수부진 심화로 이어지는 만큼 취약계층 대출 부담을 완화하고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뒤따른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9천5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1인당 대출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고,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1천880조4천억원)까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4분기 말 차주 수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1천968만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차주가 줄어들 때 대출잔액은 늘면서 1인당 평균치가 높아진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1인당 평균 은행 대출잔액은 40대 1억1천73만원, 50대 9천200만원, 60대 이상 7천706만원, 30대 이하 7천436만원 순으로 많았다.
박성훈 의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내수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규모는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상반기 대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도입 전인 상반기 중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적기에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 조치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시행 시기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등의 조치도 함께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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