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음 정부를 가리키는듯 '제7공화국'을 언급했다.
개헌(대한민국 10차 개헌)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는 홍준표 시장은 지난 3월 27일 페이스북 글을 쓰고 사흘 만인 30일 오후 8시 16분쯤 페이스북에 새 글을 남겼다.
▶그는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40년 87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87체제'는 바로 제6공화국을 가리킨다. 1987년 9차 개헌이 이뤄진 이래 1988년 2월 25일 출범한 노태우 정부부터 현재까지 37년째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이어갈 좌우공존의 원코리아 국민 통합정부가 바로 그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제7공화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갈등과 분열로 나라를 후퇴시키겠는가?"라고 물으면서 "탄핵정국이 끝나고 나면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제7공화국의 기초를 세우는 국가 대개조에 나섰으면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선진대국시대를 만드는 우리의 역사적 소명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준표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실시 여부가 가려지는 조기대선과 관련, 지난 2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산하기관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대구시장을 계속하면서 더 역점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지만, 인용이 된다면 대선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 헌정사는 임시정부 및 1~6공화국의 역사를 갖고 있다.
명칭과 시기, 특징은 이렇다.
▷임시정부(1919~1945년, 1919년 발표된 3·1독립선언서 및 3·1운동을 기반으로 일본 제국의 대한제국 침탈과 식민 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고자 설립된 대한민국 망명정부, 1948년 8월 15일 광복을 맞으며 해산)
▷제1공화국(1948~1960년, 이승만 정부가 대한민국 초대 정부로 출범, 4·19 혁명으로 인한 이승만 대통령 하야)
▷제2공화국(1960~1961년, 박정희 소장의 5·16 군사쿠데타로 11개월 단명)
▷제3공화국(1962~1972년, 박정희 정부가 다른 정부로 바뀌지 않고 '대통령 3선 가능' 골자의 6차 개헌으로 유신체제를 출범하며 종료)
▷제4공화국(1972~1981년, 박정희 정부의 유신체제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10·26 사건으로 종료)
▷제5공화국(1981~1988년,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이후 개헌을 통해 출범, 신군부를 기반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부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과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의 6·29 민주화 선언으로 종료)
▷제6공화국(1988년~현재, 6월 민주 항쟁의 결과인 6·29 민주화 선언으로 도입된 대통령 5년 단임 직선제가 지금까지 이어지며,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등 대한민국 헌정사상 단일 공화국 시기로는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고, 또 가장 많은 수의 대통령이 선출)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현충원서 또 "예의가 없어" 발언…왜?
홍준표, '개헌' 시사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제7공화국, 탄핵정국 끝나면 국가 대개조 나서야"
박찬대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 결심"
尹 선고 지연에 다급해진 거야…위헌적 입법으로 헌재 압박
'위헌소지'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소위 통과…문형배·이미선 임기 연장되나(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