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점 사업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면 한미 동맹 강화 등 지정학적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미국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다만, 경제적인 이익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폴 손더스 국익센터(CNI)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참여를 고려하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사업에서 기대되는 지정학적 혜택을 얻기 위해 어떤 경제적, 상업적 비용을 치를 준비가 됐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익센터는 199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설립한 외교정책 싱크탱크이다.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를 발행하며 손더스 회장의 전문 분야는 에너지 안보, 러시아, 인도태평양 등이다.
트럼프가 역점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관 사업은 1천300㎞ 규모의 가스관과 액화터미널을 통해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알래스카 남부 해안가로 나른 뒤 액화해 수출하는 알래스카주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이다. 사업비만 44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가 사업 참여를 확정 짓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일본,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각자 수조 달러의 투자를 통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손더스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에서 투자를 가장 우선으로 원한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상업적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행정부는 개발 사업의 상당 부분을 미국 기업들이 맡기를 원하는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그게 아직 알래스카 LNG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라며 LNG 가격과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경제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갈수록 무역과 안보에서 동맹에 '상호주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사업 참여가 미국의 압박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한국이 사업 참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는 게 혜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원자력 동조에 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더스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 왔다"며 "한국과 다른 동맹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원전 개발과 건설에 참여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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