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 도시 단체장들 긴급대책 영상회의 가져
국내 철강산업 보호 위해 범정부 차원 대응책 촉구
![13일 포항, 광양, 당진 등 국내 대표 철강도시 단체장들이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진행하며](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3/2025021317115594887_l.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 중국발 반덤핑 문제 등 국제 경기 악화로 철강산업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대표 철강도시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 충남 당진시의 단체장들은 13일 '철강산업도시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갖고 현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영상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황침현 당진부시장이 참여했으며, 각 지자체의 철강산업 현황과 피해 상황 등을 공유하고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했다.
현재 철강 시장은 지난 2021년 이후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중국의 조강 생산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더불어 일본 엔저 현상으로 일본제 철강제품과의 경쟁력까지 약화되며 전례없는 불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 제품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위기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포항·광양·당진시의 조강 생산량은 국내 전체 조강생산량의 약 93%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철강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다.
이에 세 도시는 지역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철강산업 전반을 흔들 수 있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야·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철강산업이 무너지면 국가 경제 전반의 붕괴로 이어져 회복 불능의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우려하며, 긴급금융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철강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모든 산업에 필요한 대체 불가 핵심 소재이자 우리산업의 주력 수출품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며 "향후 광양·당진시와 머리를 맞대 각 지역의 철강기업,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등 국내 철강산업 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 의무할당제 ▷산업용 전기료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신속 처리 ▷수출 쿼터제 합의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대정부·국회 차원의 특별 지원 대책을 지속 건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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