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 김경수 행안부 장관 검토' 뉴스 인용해 국민의힘 지적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겨뤘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을 두고 김병욱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 배울 점"이라며 분열된 국민의힘을 꼬집었다.
'보수 진영은 뭉치고 진보 진영은 분열한다'는 옛 말과 전혀 상반된 현실을 비판하며 경쟁력이 떨어진 보수 진영에 충고를 던지는 맥락이다.
결국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여전히 유효한' 옛 말과도 연결된다.
▶김병욱 전 의원은 5일 오후 6시 5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과거 윤석열 정부가 이준석 대표 시기 국민의힘과 보여준 내홍 사태를 가리켰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 바로 당내 경쟁 후보를 쳐내고,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당 대표를 욕보여서 내쫓고, 입맛대로 당 대표를 고르고 또 금세 자르고"라고 요약했다.
이어 "자해 난동으로 점철된 지난 3년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행태"라면서 이재명 정부와 새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불과 이틀이 지난 초반부 행보와 대비시켰다.
그는 "새로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내부 인재를 고루 내각에 등용하고 건전한 후계 경쟁을 유도해 당과 정부의 역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김경수 전 지사의 행안부 장관 지명 검토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추진되고 있는 등의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이는 국민의힘 역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로 비슷한 시기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도 함께 가리키는 맥락.
김병욱 전 의원은 "인재를 키우고 동지로서 상호 존중하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조직의 민주당과, 권력자 1인에게만 충성하며 나머지는 배척하는 소모적이고 비타협적인 조직의 국민의힘"이라고 재차 대비, "민주당에 배울 점은 바로 여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시기를 가리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눈엣가시'였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김경수 전 지사를 행안부 장관으로 검토하듯 기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아쉬움을 담아 밝혔다.
김병욱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 "3년 전 우리 정부가 홍준표 국무총리, 유승민 경제부총리, 이준석 당 대표 체제로 당과 정부를 운영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물 이모티콘(ㅠㅠ)을 달았다.
김병욱 전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때 경북 포항 남·울릉에서 초선으로 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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