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은행, 지난달 반월당 지하상가 내 'ATM 코너' 폐쇄
ATM 15→9대 감소, 상인 "상인·소비자 불편, 재설치 요청할 것"
은행들이 내달 공공시설로 귀속되는 대구 중구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연이어 철수하고 있다. 점포 입점자 선정 방식을 전환한 영향으로 지하상가 금융 인프라가 축소된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달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운영해 온 'ATM 코너'를 폐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7일,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ATM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ATM을 운영하는 은행은 이들 2곳과 iM뱅크 등 3곳에서 1곳으로 줄고, ATM 수는 모두 15대에서 9대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월당 지하상가 관리·운영권 이관을 앞두고 일부 상인들이 점포를 정리 중인 가운데 ATM마저 대폭 줄어든 것이다.
반월당 지하상가는 지난 2005년 삼성물산 등 4개 업체가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기부채납에 따른 무상사용 기간이 이달 말 만료되면서 관리·운영권은 내달 대구시로 이관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원칙적으로 지하상가 개별 점포 입점자를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기존 입점자 중 실제 점포 운영자 등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점포에 대해서는 일반경쟁 입찰을 거쳐 입점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이 경영 효율화와 현금 사용량 감소 등을 이유로 ATM 운영을 축소하는 와중에 속도가 더해진 셈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국내은행의 ATM 운영 대수는 지난 2020년 6월 말 3만5천735대에서 지난해 6월 말 2만7천347대로 8천대 이상 감소했다.
김갑곤 반월당 지하상가 상인회장은 "상인과 소비자 중에 고령층이 많아 아직 폰뱅킹 등에 서툰 사람이 많다. 상인들은 특히 현금을 쓸 일이 많아 ATM이 줄어들면 불편이 크다"면서 "지하상가 상황이 안정되면 ATM 재설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iM뱅크는 기기 철수나 축소 없이 ATM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iM뱅크 관계자는 "반월당 지하상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고령층 이용객도 많은 편이라 소비자 편의 등을 고려해 ATM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달 지하상가 관리·운영권 이관을 앞두고 신한은행이 지난달 31일 반월당 지하상가](https://www.imaeil.com/photos/2025/02/09/2025020915472356516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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