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데이터 수집·직원 급여…하드웨어 지출 7300억원 웃돌 것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추론형 인공지능(AI)을 두고 실제 투자비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반도체 연구·컨설팅 업체인 세미애널리시스의 분석을 인용해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 지출이 현재까지 투입된 비용만 5억달러(약 7천300억원)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딥시크 측이 제시한 개발비용 약 560만달러(81억원)의 9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연구개발(R&D) 비용과 운영 및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AI 모델 훈련을 위한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 생성에도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새로운 아키텍처 개발, 데이터 수집, 직원 급여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딥시크가 구현한 AI모델의 성능은 뛰어나다는 점은 인정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분명한 것은 딥시크가 이런 수준의 비용과 성능을 먼저 달성한 점에서 독보적"이라며 "딥시크의 R1 모델이 매우 우수하며, 이 정도의 논리적 추론 능력에 빠르게 도달한 것은 객관적으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지출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AI 분야에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AI에 대한 막대한 지출은 이를 활용하는 데 방해가 되어온 용량 제약을 완화할 것이라면서 "AI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이번 회계연도에 AI 분야에 8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메타도 65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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