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피 수입액 2조원 육박…수입량은 21만6천t으로 5% 늘어

입력 2025-01-28 12:58:28 수정 2025-01-28 21:19:55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수입커피 등 식품류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수입커피 등 식품류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2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 수출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커피 농축물, 인스턴트커피) 수입 금액은 13억7천846만달러(약 1조9천억원)로 전년(12억4천217만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커피 수입 중량은 21만5천838t(톤)으로 전년(20만5천884t)보다 5% 늘었다.

중량보다 금액 증가율이 더 높은 데는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가뭄과 폭우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지난해 말 5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2020년 8억5천만달러에서 무려 5억달러 넘게 늘었다. 다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22년의 14억4천만달러보다는 적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국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어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한국 특유의 업무 문화로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커피 섭취가 증가했으며, 일상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 등 소비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10만개를 돌파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이 특히 가파르게 늘고 있다.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 배다.

커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만큼 커피를 마시는 나라는 별로 없다"면서 "하루에 커피 2잔 마시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