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5조2천3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매출(162조6천636억원) 대비 7.7% 신장한 규모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조2천396억원을 기록해 직전년(15조1천269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연말 환율 급등으로 인해 부채인 판매보증충당금과 인센티브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3조2천299억원이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천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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