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백골공주"…'백골단' 논란 김민전, 국회에서 또 '꾸벅' 졸음 뭇매

입력 2025-01-11 08:23:08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눈을 감고 자는 듯한 모습 포착
본회의 직전, '반공청년단(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사고치고 자는 모습", "집 가서 자자" 누리꾼 비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캡처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캡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백골단'이라는 청년 조직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눈을 감고 자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본회의가 열렸고 김 의원도 이곳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해당 본회의 직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백골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백골단은 독재정권 시절 시위대를 폭력으로 제압한 사복체포조 혹은 정치깡패의 명칭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네", "사고치고 자는 모습이라니 같은 당 의원도 진짜 짜증 나겠다", "또 자네. 도움도 안 되는 거 집 가서 자지", "백골공주가 아니고 백골마녀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입을 벌리고 잠든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의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논란에 민주당 측은 김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해 "백골단 명칭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김 의원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징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