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이어지고 있는 '계엄 사태'와 관련,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창립 68주년 기념식에 참석,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진짜 느닷없는 사건으로 국민들께 큰 혼란과 충격을 드려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느닷없다'는 부정적 표현에 '진짜'라는 강조 표현을 붙인 맥락이다.
그는 "그렇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 민주주의 복원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복원력'이 계엄 선포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4일 국회가 계엄 해제 의결을 한 것도 포함하는 맥락인지 주목된다. 이때 국민의힘 구성원 상당수가 의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후 야권이 주도하거나 함께 한 측면이 있는 일종의 수습 과정도 가리키는 것인지 눈길이 향할 만하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제 여야 정치권이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회가 제대로 한다면 조만간 국정이 안정될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같은 테이블 권성동 원내대표 바로 옆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앉아 카메라에 함께 잡혀, 여야 대치 정국과 연결고리로 시선이 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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