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이미 정권 잡은 듯 무소불위 폭주" 야당 강력 성토

입력 2025-01-09 18:27:02 수정 2025-01-09 20:12:49

이상식 민주당 의원 경찰 내통 강력 추궁
안보기관 흔들고 있는 김병주 의원 향해서도 자중 주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7일 오후 3시 57분 작성 버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7일 오후 3시 57분 작성 버전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하는 경찰 기관과의 '짬짜미' 의혹, 군·대통령실 같은 국가기관을 향한 무차별 의혹 제기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도 넘는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한 가운데 경찰 출신의 이상식 의원과 군 출신의 김병주 의원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잘 보이고자 경쟁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찰 출신 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메신저' 운운하며 민주당이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음을 자인했다"면서 "민주당은 이미 자신들이 정권을 잡기라도 한 듯 무소불위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이 의원과 국수본 간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잇따른 의혹제기로 안보 기관을 흔들고 있는 김병주 의원을 향해서도 자중을 주문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경찰 출신인 이상식 의원의 국정 개입 양상이 노출됐는데, 군 출신으로는 민주당에 김병주 의원이 있다'면서 '마치 이재명 대표 보란 듯이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8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북파공작부대(HID) 방문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2023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고 주장해 역시 논란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수선한 국정 상황을 틈타 심리적으로 불안한 후배 공직자들을 고리삼아 국정 농단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