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회 투입' 707 단장 "실탄 1920발 챙겨 출동"

입력 2024-12-19 12:51:40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이 "출동 당시 실탄 1천920발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단장은 이날 새벽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점심쯤 상부에서 훈련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훈련 목적은 평소와 같은 비상 점검 훈련이었으며, 세부 훈련 내용 역시 계엄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후 오후 내내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했고, 국회로 출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훈련 복장 그대로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실탄 1천920발을 챙겨 출동했으며, 테이저건 탄은 따로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이 '야당에 대한 경고성 조치'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관련 담화와 달리 윤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검·경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엄 당일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방첩사령부·정보사령부 등은 총 1천500여 명 규모의 계엄군을 투입했다. 특전사는 707특임단 197명, 1공수여단 400명 등 무려 1139명을 동원했다. 방첩사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등에 200여 명을 투입했다.

특전사와 수방사는 버스와 오토바이·전술차량 등 군용 차량 107대를 동원했고, 특전사 707특임단 대원들을 태운 블랙호크 헬기 12대도 국회로 비행했다. 불출된 실탄도 확인된 것만 1만 발가량이나 된다. 다만 군은 개인별로 실탄을 지급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