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호투도 허사'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에 지며 3연패

입력 2025-05-05 16:45:08 수정 2025-05-05 20:18:20

삼성 라이온즈, 대전 원정서 한화에 1대3으로 무릎
선발 최원태, 6⅓이닝 2실점 호투도 무위
타선이 와이스-박상원-김서현 공략 실패
7연승 질주한 한화, LG와 공동 선두 등극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돌풍에 휘말렸다.

삼성은 5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한화에 1대3으로 졌다. 선발 최원태가 호투했으나 상대 마운드의 높이에 막혀 3연패에 빠졌다. 7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2대5로 진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삼성은 이번 시즌 초반 최대 고비를 맞았다. 5~7일 한화와 3연전을 치른 뒤 9~11일 LG와 3연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 한화는 최근 기세가 가장 좋아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 다소 주춤한 기색이지만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선두를 지킬 정도로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6연승을 기록했다. 탄탄한 마운드가 연승의 비결.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신예 강속구 투수 김서현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파격이 성공, 뒷문도 단단해졌다.

반면 삼성의 발걸음은 다소 무겁다. 상승세를 타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 2연패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등판한 경기에 진 것 못지않게 불펜 소모가 많았던 것 역시 아쉬웠다. 5일 이후 등판할 선발투수들은 오래 버텨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6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6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최원태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발 자원. 이날 경기 전까지 3승(1패)을 기록했다. 다소 기복이 있긴 해도 구위가 좋아 호투를 기대할 만했다. 다만 선발 맞대결 상대가 4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된 와이스라는 점이 문제였다.

이날 최원태는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40㎞후반대 속구에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를 압도했다. 삼진은 8개. 와이스(7이닝 3피안타 1실점)의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시속 150㎞ 중반에 이르는 속구와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출루가 쉽지 않을 때 돌파구를 열 수 있는 건 큰 것 한 방. 삼성은 6회초 이성규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1대2로 뒤진 7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이호성이 구원 등판, 두 타자를 가볍게 잡았다. 하지만 이후 한화 불펜 박상원과 김서현에 막혀 그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