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계사 방문·불교 지원 공약 발표…전국 경청 투어 이어가

입력 2025-05-05 16:41:10

"불교문화 전승 책임감…산불피해 예방 지원, 관람료 감면제도 규제 완화"
사찰 보수정비 자부담 비율 완화·규제 개선…템플스테이 지원 확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불교문화의 안정적 전승과 보존 지원 공약을 발표하는 등 불교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불교문화의 안정적 전승과 보존은 우리 시대의 사명이자 후세에 대한 책임"이라며 "불교문화를 전승할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는 민족정신문화의 근간이자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호국 종교의 산실"이라며 "민주당과 저는 불교문화 전승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불교가 사회 통합을 위한 종교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체계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국민 치유 목적의 템플스테이의 지원 확대 ▷ 명상 프로그램 지원 ▷민간 차원 불교문화 교류사업 지원 ▷전통 사찰 보수 정비 등 자부담 비율 완화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한 수도관 연결 등 소방·방재 시설 확충 등이다.

사찰 보수와 소방 시설 확충 등은 최근 경북 일대 대형 산불로 인해 안동의 고운사 등 주요 전통 사찰이 소실된 것을 의식한 공약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통 사찰의 공익적 기여를 감안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 전승관 건립을 추진하고 팔만대장경의 현대적 가치 인식 제고를 위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 문화유산 관람료 감면제도의 규제적 요소 완화, 사찰림·사찰지 등 복합적 문화유산 관리 지원체계 개선을 제시했다. 공원문화유산지구 내 전통 사찰 특성화를 반영해 보존 활동을 위한 행위 제한 완화 및 관리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봉축 법요식 참석 후 경기도 양평과 여주, 충북 음성과 진천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경청 투어' 전국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