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일 장 초반 2,515.62→오후 2,488.97 하락 마감
차익실현 매물 증가, 주요국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
원·달러 환율도 1,435원으로 상승 "변동성 확대 여지 충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 관심이 글로벌 통화정책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주식·외환시장은 장 초반 안정 흐름을 보였으나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 코스닥 지수는 4.80p(0.69%) 오른 69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515.62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5천910억원어치 순매도(오후 4시 기준)하며 매도세를 견인했고, 기관도 7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는 5천78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 10~13일 4거래일 연속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데 더해 주요국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도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원 낮은 1,431원으로 장을 열었으나 1,435원으로 2원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주요국 기준금리 조정으로 인한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4.50~4.75%에서 0.25%p 내리고, 일본은행은 0.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더해 향후 금리 움직임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환율과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할 경우 달러 강세와 함께 원화 등의 상대적인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도 관심 대상이다. 일본은행이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 청산 현상과 급격한 자금 이동이 일어난 탓이다. 시장에선 '트럼프 행정부 2기'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지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진 분위기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을 제시할지가 달러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경우 엔화의 추가 약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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