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찌르며 웃었나?…김레아, 모녀 절규 속 웃음소리 녹취 충격

입력 2024-12-10 20:14:13

검찰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6세 김레아의 신상정보를 22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6세 김레아의 신상정보를 22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별을 알린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여자 친구의 모친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레아(26)의 범행 당시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9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김레아 사건을 방송하며 피해자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레아는 여자친구 A씨 와의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행동했다. 사귀자는 말을 한 뒤 대답을 듣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겠다며 집착했다. A씨는 김레아와 교제한 뒤 몸 곳곳에 커다란 멍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고 김레아는 A씨가 자는 동안 알몸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김레아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고 A씨와 함꼐 그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사건 당일 A씨의 어머니는 증거 확보를 위해 김레아와 대화를 시도했는데 김레아는 말없이 일어나 싱크대로가더니 갑자기 칼을 꺼내 들었다.

방송에서 MC 김창완은 A씨 어머니가 건넨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들으시기에 끔찍할 수 있다. 공개해야 할지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먼저 칼을 들었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함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김레아에게 "애 몸에 멍 자국도 있고 목에 손가락 자국도 있고 어떻게 된 거냐"며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김레아는 "하" 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고 잠시간 침묵이 이어졌다.

이어 '쾅' 하는 소리가 들린 뒤 A씨의 어머니는 "놔 놔 놔! 경찰 불러 빨리!"라고 소리쳤다. A씨는 "안돼 나 폰이 없어"라고 했고, 어머니는 비명을 질렀는데 그때 "흐흐 흐흐"하며 웃음소리로 추정되는 김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A씨의 어머니는 "가서 문 열어! 가서 문 열고 경찰 불러"라고 절규했고, 비명과 우당탕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레아가 칼을 휘두르던 당시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문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보고 '딸은 살았구나'라고 안도하며 정신을 잃었다고 했으나 A씨는 13군데에 자상을 입고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김레아가) 따라 나가서까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우리 딸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딸이 떠나는 것도 못 봤다"며 절규했다.

김레아는 지난 10월23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그달 28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