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NS에 '탄핵 캐럴 챌린지' 공유…"민주당 의원님들 가능?"

입력 2024-12-09 07:41: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가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가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탄핵 캐럴 챌린지' 영상.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국회 본회의에서 무산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탄핵 챌린지 영상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여성 세 명이 유명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시했다.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만든 챌린지 영상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캐럴 반주에 맞춰 '펠리스 나비다드' 가사 부분을 '탄핵이 답이다'라는 가사로 개사했다.

또 "윤석열 사라져야 메리 크리스마스" "김건희 벌 받아야 메리 크리스마스"와 같은 가사도 포함됐다. 이 대표가 올린 영상에는 '#탄핵챌린지' '#탄핵 캐럴'과 같은 해시태그(#)가 붙었다.

해당 게시물은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2만1000여개 이상과 댓글 700여 개를 받았다.

이 대표가 해당 게시물을 통해 챌린지를 독려하는 것으로 보이자 댓글에는 다소 격한 안무에 "민주당 의원님들 가능하냐" "우리 관절을 생각해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는 표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은 계속해서 '목요일·토요일' 일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매주 목요일 국회 본회의 보고, 토요일 표결 처리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국회는 토요일인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이날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함께 국정을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 대표와 총리가 다시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은 배후 조종으로 숨어 있으면서 내란공모 세력을 내세워 내란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며 "대통령의 권한은 윤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