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맞을 집안' 저주"…친한계 반격

입력 2024-11-27 16:02:36 수정 2024-11-27 16:15:16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고모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의 가족을 향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라며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한 대표의 가족이 당원 게시판의 글과 관련됐는지 밝혀야 한다는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가 김 여사의 가족이 한 대표와 그 가족을 비난한 것을 반격 카드로 들고 나오며 양측 간 공세가 확산되고 있다.

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는 건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며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11월 5일 한 유튜버의 '한동훈과 한동훈 가족이 이런 공작을 했다'는 식의 방송 직후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걸 그냥 사실로 딱 단정해버렸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김 여사의) 고모인 건 확인이 된다"며 "한동훈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 이런 표현을 쓴다. 저희는 이런 것 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친윤계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용산 고위 관계자가 저희 당 소속 의원들하고 통화할 때나 기자들하고 통화할 때 한 대표에 대해 참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누가 왜 이 소동을 일으켰는가. 저희는 그걸 주목하고 있다. 이걸 정치 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지목된 김모씨의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지목된 김모씨의 페이스북

신 부총장이 김 여사의 고모라고 지목한 김모 씨는 한 교회의 목사로 지난 6일 SNS에 언급된 글을 남겼다.

김 씨는 "진은정이 김건희를 부러워하는 줄"이라며 "장인이 사위 대통령 만들려고 이런 짓까지"라고 적었다. 이어 "벼락 맞아 데질(뒈질) 집안이네요"라며 "국민의힘 홈페이지는 실명제라 가명은 안 된다는 점. 과연 내가 아는 한동훈 가족일까? 궁금"이라고 썼다.

김 씨는 다음 날인 7일에도 한 대표와 그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글을 게시했다고 단정하며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짓을 하는 한동훈 가족의 어마무시하고도 무식한 짓거리를 접하면서 모든 국민들은 아연 실색했다"며 "20년을 키워준 은인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그 부인을 이렇듯 잔인하게 매도하는 파렴치한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거라는 착각 속에 사는 금수만도 못한 자"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