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유력 루비오·안보보좌관 발탁 왈츠는 '대중 강경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외교·안보 라인에 대중, 대북 강경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중국 견제를 대외정책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은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에, 육군 특수전 부대 출신인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외교·안보 라인의 '투톱'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보도된 두 인사의 공통점은 강력한 반(反)중국 및 반북 인사다.
루비오 의원과 왈츠 지명자는 중국과 더불어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의회의 대표적 반중 의원으로 통한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의회에서 나오는 각종 대중국 제재 움직임에서 '고정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대북 강경 발언도 잇따라 내놨다.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거대한 위협이고, 북한 지도자는 미치광이"라며 "북한은 지금 우리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아마도 괌과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회의론을 보였다. 루비오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아주 낙관적이지는 않다"며 "그들(북한)은 게임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들이 미국 본토를 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열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김정은도 그 사실을 안다. 따라서 이것들을 포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왈츠 의원은 하원 중국특위에 몸담으며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전략동반자협정(북러조약)을 맺고 군사 협력을 강화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에 맞서 대북 및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대구대 교수(군사학과) "트럼프 2기는 러시아, 중동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고 중국의 군사·경제·외교적 부상을 억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파인 탓에 트럼프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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