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예지, 소속팀 임실군청에 사직서 제출…"총 잠시 내려둔다"

임실군청, 김예지 선수와 계약 조기 종료
"그간 소홀했던 육아에 집중할 것" 뜻 밝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2위를 기록한 김예지가 오륜 마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예지는 경기 모습이 마치 킬러 같다는 평가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아쉽게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샀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전북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임실군청은 김예지 선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소속팀인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예지 선수는 오는 12월 재계약을 앞뒀지만 그간 소홀했던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직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실군청은 김예지 선수와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김예지 선수의 소속사 플필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이상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예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지 선수 역시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예지 선수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고 공기권총 본선에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