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이 유력해지자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 센터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역사상 전례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난 우리 자녀와 여러분이 가질 자격이 있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 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면서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튼튼하고 강력한 군대를 원하고, 이상적으로는 군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그들은 내가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자신을 지지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거명하고 "그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에는 3명 모자라는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승리 선언은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아내인 멜라니아와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배런, 러닝 메이트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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