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의대생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

입력 2024-11-05 20:28:25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에도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취임 2주년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결국 학생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저는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이 장관은 교육부의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 "정부가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정부와 의료계의 신뢰 회복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봤다"면서 "내년에는 (의대생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년 3월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2년을 쉬게 된다. 의대생 본인들 커리어에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34세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는 약 49%, 이들의 평균 휴학 기간은 24개월이다. 게다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4개월이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1~2년 정도의 휴학은 그리 기이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향후 40~50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당면한 2년이 그렇게 엄청난 타격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이미 군대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그들은 이미 계산을 끝냈다"며 "의대에서는 흔치 않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각 대학은 19% 지지율의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실패한 권력의 눈치를 보며 7천5백 명 교육이 가능하다고 국민들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