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어느덧 2024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바쁜 학업으로 미뤄뒀던 피부관리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피부과를 방문하곤 합니다. 예전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청소년들의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관리, 그중에서도 여드름 치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 역시 궁금하실 겁니다. "우리 아이, 여드름 치료해서 예전 고운 피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암도 치료하는 첨단 의료기술의 시대임에도, 여드름은 완치가 힘든 질환 중 하나이긴 합니다. 다만, 여드름은 호르몬이 안정화되는 20대 또는 30대가 되면 자연히 줄어들기 때문에 그때까지 흉터가 남지 않도록 깨끗한 피부를 관리하는 것은 조금만 신경 써도 가능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여드름이 나는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청소년기에 피부의 트러블이 대부분 여드름 때문이라고는 해도, 세균성 모낭염, 지루성피부염, 주사피부염,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들이 얼굴에 트러블 형태의 발진으로 나타나고 그 원인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인기까지 장기간 지속되는 얼굴의 만성 염증은 더욱 여드름이 아닌 다른 질환인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유튜브나 신문, 웹페이지 등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이들 질환을 감별하는 것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이상 의사들도 힘들어하는 부분이기에 집에서 혼자 검색창을 전전하며 고민하시기보다는 한 번쯤 피부과를 방문해 제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겠습니다.
여드름의 원인은 호르몬의 과다 분비에 의한 피지분비의 증가와 모공의 막힘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면포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좁쌀여드름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차면 여드름균의 서식이 용이한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여드름은 붉게 변하고 곪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화농성 여드름이며, 화농성 여드름 상태로 방치되게 되면 피부의 착색이나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압출을 하다가 피부가 찢어지거나 다른 세균이 들어가게 되면 더 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다발성인 여드름에 대해서는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관리나 투약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심하지 않은 여드름은 간단한 투약과 압출 치료만으로도 쉽게 호전되고 관리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던 다양한 질환들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의외로 단기간에 완치에 가까운 호전을 보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많은 경우에는 반복적 투약과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어린 나이에 반복적인 투약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우, 투약의 횟수나 기간을 줄이거나 투약 없이 치료하기 위해 피지선을 억제하고 여드름균이나 모낭충과 같은 유해균을 줄여주는 다양한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여드름의 근본적 원인은 호르몬의 과다 분비입니다. 따라서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당부하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유제품의 과량 섭취를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관리하는 것이 여드름이 나는 기간을 최소화하고 그 정도를 줄이며 전문적 치료의 효과를 최대화하는데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도움말 대구 서울바른피부과의원 강성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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