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2천616억원 투입
경상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사업 추진을 위한 공모에서 경북도와 포스코홀딩스㈜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 & Utilization)은 산업공정 등에서 불가피하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메탄올, 올레핀, 에틸렌카보네이트, 지속가능 항공유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CCU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U 기술 기여도를 총감축량의 15% 수준으로 제시하는 등 철강산업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경북에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을 위한 대형 연구개발 실증사업을 위한 절차다. 전국적으로 27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북 포항을 비롯해 총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앞으로 포항에는 오는 2030년까지 국비 1천668억원을 비롯해 총 2천616억원이 투입돼, 포스코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제철소 내 폐열을 활용해 저탄소 메탄올(선박용 친환경 연료)과 합성가스, 에틸렌카보네이트(이차전지 소재)를 제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포스코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환원제를 기존 코크스에서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공정 확대 등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CCU 프로젝트를 통해 철강산업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관련 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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