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한 공기업장 감독해야…”경북도에 대책 촉구한 정경민 경북도의원

입력 2024-10-23 15:06:57

명분없는 출장
나눠 주기식 용역 발주
석연치 않은 토지 거래 정황 등 지적

정경민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정경민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 산하 공기업장이 주먹구구식 업무추진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경북도의회에게 강한 질타를 하고 있다.

22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50회 임시회에서 정경민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경북 한 산하 기관장의 '일탈'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2월 경북도 간부 출신 퇴직공무원 A씨가 한 기관 사장으로 취임해 ▷명분 없는 출장 ▷나눠 주기식 용역 발주 ▷석연치 않은 토지 거래 정황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의성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벤치마킹 차원에서 해외출장을 간다고 해놓고 정작 의성군 직원을 동행시키지 않거나 업무 파악이 우선인 취임 초기 국내외 출장은 물론 업무 관련성이 없는 외부 특강 등으로 자리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자료에 따르면 A 사장은 취임 후 9월 말까지 휴일을 뺀 145일 근무일 중 130일을 외부로 출장갔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잦은 외출로 업무 파악이 미흡으로 소관 문화환경위원회 업무보고에 소홀해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발주한 용역 건수가 최근 소속기관이 2년간 발주한 건수의 200%에 달하고 있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정 의원은 "같은 사업 쪼개기 발주와 공무원 재직 당시 본인의 관심사 사업, 다시 무산된 사업, 본인 출신지 연관 사업 등의 용역으로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취임 이후 5차례 이상 방문한 울릉도에 지난 2011년 부동산을 매입하고 2022년 추가 매입 이후 6개월 만에 공시지가가 10배 가까이 올랐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또 경북도 환동해본부에 이미 해양 관련 업무부서가 있음에도 정관을 변경해가면서까지 해양 관련 업무조직을 신설한 것이 본인의 관심사나 부동산 관리의 행보로 의심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 의원은 이철우 지사에게 "향후 기관장 임명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방만한 경영에 대해 철저히 관리 감독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