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커머스 대격돌…최저가 판매자는 누구?

입력 2024-10-20 15:17:24

G마켓 빅스마일데이 판매자 모집 포스터. G마켓 제공.
G마켓 빅스마일데이 판매자 모집 포스터. G마켓 제공.

다음 달 온라인 쇼핑몰들이 '가격 전쟁'에 돌입한다. 연중 최대 쇼핑 행사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국내외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10일까지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 최대 유통사 중 하나인 신세계 그룹 계열인 만큼 온라인 최저가를 목표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판매자의 신청을 받은 뒤 상품을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판매자에게 참여 자격을 주기로 했다.

할인 쿠폰 비용도 전액 G마켓에서 부담한다. 판매자들의 부담을 줄여 소비자에게 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마켓 관계자는 "빅스마일데이의 운영 방식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바꾼 것은 2017년 행사 시작 이래 처음"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고객의 신뢰를 동시에 사로잡고자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11번가도 다음 달 연중 최대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한다. 1만원 이하 초저가 상품을 다수 준비하는 등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상품인 디지털·대형 가전도 담당 상품기획자(MD)가 제조사와 사전 협의해 할인된 가격으로 물량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11번가 관계자는 "과거 어느 때보다 올해 그랜드 십일절을 매력적인 프로모션으로 만들고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와 경쟁하는 알리익스프레스도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절'(11월 11일)을 맞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보다 더 파격적인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광군절 당시 11억원 상당의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 3시간도 채 안 돼 준비한 물량을 완판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쿠팡과 네이버 강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3위 자리를 둘러싼 업체 간 다툼은 이커머스 시장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라며 "업체들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11월 행사가 그 서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