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남북 단절 가시적으로 보여줘…남북 완전히 나뉘었다는 메시지 부각"
북한이 15일 남북협력 상징인 경의·동해선 도로를 폭파해 완전한 단절에 나선 것은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굳히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군사적 긴장을 한껏 끌어올려 남북관계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북한은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이날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면서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북한은 2020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하는 조처를 감행한 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단절이 길어졌으나, 경의·동해선만큼은 복원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하고 올해 초 "북남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 측 구간을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 놓는 것"을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경의·동해선을 단절하는 일련의 조치를 한 데 이어 이날 일부 구간을 폭파해 육로를 차단시켰다.
북한이 오랜 기간 단절된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까지 한 데에는 남북관계의 단절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남북 관계의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이 내부 결속 등을 노려 군사적 긴장감을 높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2015년 비무장지대(DMZ) 일대 목함지뢰 매설 등의 경우에도 의도적으로 긴장된 상황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남북연결도로 폭파 장면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대남 적개심 고취에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언급한 남북 단절 조치를 오늘 가시적으로 보여줬다"며 "남북이 완전히 나뉘었으니 북한 주민들에게 '남쪽에 기대지 말라'는 것이고 남쪽에는 '당신들과 거래하지 않을 테니 신경을 꺼달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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