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일회담서 '미래협력' 방점…25일 한미회담 준비 '총력'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워싱턴DC로 출발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정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다. 이후 미국으로 이동,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25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비한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도쿄에서 재일교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양국이 협력을 늘려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첫 회동 이후 67일 만에 다시 만나, 정치·경제·사회·청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한일 차관 전략대화 조기 개최 ▷지방활성화와 저출산·고령화, 농업, 재난 대응 등 사회문제 공동 대응 위한 '당국 간 협력체' 구성 ▷워킹홀리데이 제도 확충 ▷수소·암모니아·AI 분야 협력 확대 ▷한미일 공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협력 강화 ▷경주 APEC과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협력 등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을 "최적의 파트너"로 규정하고 이시바 총리를 향해서도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 언급하는 등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의 '메인 이벤트'인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이고,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