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순간만이라도 제 정신인 대통령이길" 尹 지적 秋 페북글 인용한 이해민

입력 2024-10-14 19:39:35 수정 2024-10-14 20:34:58

윤석열 대통령,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같은 야권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 페이스북 글을 인용,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단 한 순간만이라도 제 정신인 대통령이길"이라고 표현했다.

이해민 의원은 14일 오후 7시 12분쯤 페이스북에 추미애 의원이 어제였던 13일 오후 3시 31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 이같이 자신의 짧은 글을 곁들였다.

추미애 의원은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2월 26일 당시 벌어진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한 내용이 골자인 기사를 공유했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22년 12월 26~28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접경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첫 날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는 일종의 맞대응 성격 지시를 했던 것. 국방부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방공이 북한 무인기에 뚫렸다고 인정한 건 해가 지나고 2023년 1월 5일이었다.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 발언이 나오고 1년여 지난 현재 한반도 정세를 가리키며 "이제 다시 남과 북이 서로 질세라 민간이든 군용이든 서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고 대북전단과 오물풍선을 주고받고 하면서 전쟁 분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면서 "군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가 풀어야 하고 외교를 발동해야 하고 대화 재개를 해야하는 자신의 영역"이라고 현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을 언급, "(윤석열 대통령의)한강 작가(에 대한) 노벨상 축하가 진심이라면 최소한 작가의 메시지는 이해를 했으면 한다. '세계가 전쟁 난리통인데 인터뷰를 사양한다'는 작가의 말에서도 담긴 강력한 질책과 호소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나라, 같은 땅, 같은 시각에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전쟁을 막아야하는 책임을 진 지도자가 호전성만 강조한다면 노벨상을 수상한 문인과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가 있는지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편, 이해민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초선으로 당선됐다. 모두 12석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킨 조국혁신당의 비례 3번 후보로 출마했다. 구글 출신 IT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