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유튜브 마케팅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유튜브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사진: 이미지 사이트

유튜브 마케팅의 핵심은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타겟층이 듣고 싶은 말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마케팅의 기본 전제이기도 하다. 광고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닌, 타겟층이 원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유튜브는 특히 시간과의 싸움이다. 무명 배우가 언젠가 좋은 작품을 만나 큰 성공을 이루듯, 유튜브도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터지는' 영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외주 비용이 계속 지출되는 반면, 수익은 없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그 기다림이 쉽지 않다. 콘텐츠가 곧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점에서 유튜브 마케팅은 스타트업의 생존 과정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적으로 터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이는 광고주에게 지속적인 인내와 투자가 요구되는 도전이지만, 결국 그 인내가 성과로 돌아오게 된다.

콘텐츠 속 인물의 매력에 집중하라

유튜브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콘텐츠 속 인물의 고유한 매력이다. 인물의 매력은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요소이다. 단순히 유창하게 말하는 것 이상의, 자신만의 시각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그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와 같은 콘텐츠는 마치 일타강사처럼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일 때 더욱 효과적이다. 그의 지식과 통찰력이 대중의 공감을 얻을 때, 유튜브 채널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중도 좋아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통하는 곳이 바로 유튜브이다.

유튜브의 숫자는 곧 전략의 단서

유튜브는 무엇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수정이 필요한 매체다. 유튜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모든 것이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매우 잔인한 방식이기도 하다. 영상의 성과는 조회수뿐만 아니라, 시청 지속 시간, 시청자의 연령대, 성별 등 다양한 지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왜 영상 초반에 이탈했는지, 우리의 타겟층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그들의 연령대와 성별은 어떻게 되는지 등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숫자는 중요한 전략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콘텐츠를 수정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광고는 '통역의 언어'라는 개념이다. 광고주는 자신의 메시지를 타겟층에게 전달하려 하지만, 처음부터 타겟층과 광고주의 주파수가 맞을 수는 없다. 평생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광고를 보고 곧바로 공감을 얻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도 분명히 교집합되는 주파수는 존재한다.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그 교집합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전략을 수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점차 타겟층과 광고주의 주파수가 맞아떨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유튜브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방향성의 수정과 개선이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주제를 선호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그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면서도 지속 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는 단기간의 성공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매체이다. 성공적인 유튜브 마케팅을 위해서는 광고주가 꾸준히 투자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정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가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기획력이 쑥 커집니다'의 저자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