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 선거는 2차 정권심판…정부, 바보 같은 짓 해"

입력 2024-10-05 12:24:22 수정 2024-10-05 12:58:25

10·16 재보선 인천 강화군 정책 협약식 참석
"사고 쳐도 가만히 있으면 괴물, 반사회 인물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화를 찾아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10·16 재보선 인천 강화군 정책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강화군민들을 위로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평화는 최고의 안보이고, 그 자체가 경제고 평화가 답"이라며 "강화군이 그 말의 표본이다. 남북이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군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조금 지나면 가축 사산이나 키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사람도 잠을 자지 못하는데 동물도 오죽하겠나. 관광객도 발길을 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왜 이렇게 하나"면서 "적대적 입장에 있으면 압박 조치도 필요하지만, 채찍이 있으면 당근도 써야 하는데, 당근을 버리면 해결이 안 된다. (정부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응 때문에 강화군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가능한 제가 대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방위기본법 개정이 추진 중인 점을 언급하며 "상임위에서 처리되는 대로 본회의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대해 "사고 쳐도 가만히 있으면 괴물이 되고 반사회 인물이 된다"며 "지난 총선이 전국적인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엔 규모는 작지만 2차 정권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자녀들도 잘못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 잘하면 격려하고 잘못하면 계도하고 혼내야 바르게 자란다. 그렇게 해야 인간이 된다"며 "정치도 다를 바 없다. 여러분이 뽑은 대리인이 여러분을 위해 일하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이 기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군수, 국회의원, 대통령이 여러분을 위해 일했는지 봐 달라"며 "기존 군수가 잘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쭉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이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 선택을 바꿔달라. 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경쟁을 안 하면 게을러지고 교만해진다"며 "교만해지지 않도록, 국민과 주권자를 무서워하도록 가끔 경쟁시키고 잘못하면 책임을 물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