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강 미·중 천문학적 투자…AI에 2030년까지 65조원 투자하는 한국

입력 2024-09-28 11:07:48 수정 2024-09-28 11:29:2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서 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서 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선점을 두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을 벌인다. 정부는 26일 국가 AI 전략 정책방향을 발표함에 따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챗GPT로 AI 경쟁의 포문을 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연합만 우리 돈 130조원을 투자한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더는 통 큰 투자를 미룰 시간이 없게 되자 민간 산업계가 올해부터 4년간 AI 분야에 총 65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세제 지원 등으로 돕기로 했다.

여전히 빅테크들의 투자 규모를 넘어설 수는 없는 수치지만 AI 업계에서는 이제라도 민관이 대규모 AI 기술 개발 투자의 첫발을 뗐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한 발 내디뎠을 때 다른 나라들은 더 큰 비상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이란 점에서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해외 주요국들의 AI 투자 관련 진흥법 현황을 보면 'AI 일등국' 미국은 반도체 시설 조성 보조금으로 올해 40조원(296억 달러)을 책정했다.

국가 AI 연구 자원에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3조5천억원(26억 달러)을 쓴다.

미국 다음으로 꼽히는 중국은 2014년부터 55조원(3천억 위안)을 들여 국가 반도체 사업 펀드를 진행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선 반도체와 인공지능 굴기를 이루려고 도약 중이다.

중국의 신산업 투자 기금은 18조6천억원(1천억 위안) 수준으로 추산됐다.

플랫폼, 스마트폰에서 자체 경쟁력을 잃어 미국 빅테크에 종속된 상황이 된 유럽연합(EU)도 AI 분야에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이다.

유럽 반도체법은 반도체 개발 분야에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민간 투자 유치를 포함해 62조원(430억 유로)을 쏟아붓도록 했고, AI·데이터·로봇공학 유럽 파트너십은 2021년부터 20230년까지 3조8천억원(26억 유로)을 투자한다.

올해부터 시작된 EU의 AI 스타트업·혁신 지원 사업은 2027년까지 8조7천억원(60억 유로)을, AI 팩토리·EU형 생성형 AI(GEN AI 4EU) 사업 등에도 8조4천억원 상당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