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K-방산 수도 도약 발판 '방위산업진흥원 연구소' 설립 기대감

입력 2024-09-22 15:41:52

구자근 의원, 방위산업진흥원 구미연구소 설립 근거 마련

구자근 국회의원
구자근 국회의원

'K-방산 수도'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경북 구미에 첨단 방산부품 연구개발을 위한 국립 연구소가 들어설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구미갑 국회의원은 최근 '방위산업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구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기존의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독립된 방위산업진흥원으로 승격하고, 방산 부품 국산화에서 부품 개발로 기능을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방기술품질원 소속의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방산 부품 국산화 개발 사업과 기술지원, 사업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담당하고 있는 부품 국산화 개발 사업이 해외도입품에 대한 대체개발 차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즉, 고난도 첨단부품에 대한 개발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주도적인 부품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온 것이다.

구 의원은 방위산업진흥원의 분원(연구소) 설립 근거도 함께 마련했으며,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방산 기업이 집적한 구미가 연구소 설립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는 K-방산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방 앵커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다. 방위산업은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전문 연구 인력과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전경. 천궁-II 등 K방산 베스트셀러 무기체계가 이곳에서 만들어 진다. 매일신문DB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전경. 천궁-II 등 K방산 베스트셀러 무기체계가 이곳에서 만들어 진다. 매일신문DB

수도권에 연구 인력이 집중돼 구미 지역 방산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능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위산업진흥원 등 국방 앵커기관이 구미에 설립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방산 부품 개발과 연구를 통해 구미의 방위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돼된다.

구미는 세계 방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이 구미에서 생산하는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12조 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역시 구미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또 한화시스템은 구미에서 AESA 레이더 안테나를 생산해 이탈리아에 수출하는 등 구미 방산 기업들의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구미가 K-방산의 중심지로서 세계 방산 시장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구 의원은 "방위산업이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주도적으로 부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방산혁실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시에 연구소 등 분원이 설립되면 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