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9월 둘째 주에도 전력 최대 총수요가 100GW(기가와트)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이 있는 9월에도 최고기온 30℃를 넘어서는 등 무더위가 여전히 한여름 날씨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1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평일(9~11일) 전력 최대 총수요는 9일 97GW, 10일 99.3GW, 11일 98.5GW로 추계했다.
전력 총수요 추계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더한 값이다.
전력 시장에서 거래하지 않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 집계는 어려워 전력거래소가 예측 오차를 고려, 총수요 추계치를 공개 중이다.
지난달에는 총수요가 100GW를 넘기며 최대치를 수 차례 갱신했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에는 평일 총수요가 11일 89.1GW, 12일 88.6GW, 13일 84.4GW 수준이었다.
추석연휴에도 늦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전력당국은 전력수급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력당국은 추석 연휴 최저 수요도 지난해(38.4GW)보다 높은 47.5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추석 연휴 가긴 동안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다 보니 전력수요가 낮은 편이다.
전력당국은 이같은 점을 고려, 통상적으로 출력 제어를 하며 발전량을 감축하는 등 실시간으로 대응해 왔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으면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최저 수요가 예상될 경우 발전량을 일시적으로 줄인다.
지난해 추석 기간 한국거래소는 제주와 육지의 풍·태양광 발전 출력을 제어했었다. 그러나 올해 추석에는 태양광 발전 출력 제어를 하지 않기로 했다. 길어지는 무더위에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높아 발전량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해서다.
전력거래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추석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전망돼 출력제어 대책과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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